킴블 서장 “용의자 먼저 발포, 민간인 안전 위해 불가피한 결정” 강조 … 용의자 리드 현장에서 사망으로 논란 예고
지난달 27일(수) 킬린의 웨스트 홀마크 에뷔뉴(West Hallmark Avenue)에서 경찰과 용의자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킬린 경찰서장 찰스 킴블(Charles Kimble)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의 세부 사항을 전했다. 킴블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아침 6시경 수색영장을 가지고 200 웨스트 홀마크로 출동했다.
경찰은 용의자 제임스 스콧 리드(James Scott Reed, 40세)가 전과 기록이 있고 그가 항상 무기를 지니고 다닌다는 정보를 참고해 ‘노낙(no-knock)’ 가택 수색 영장을 통해 예고 없이 수색을 할 수 있는 영장을 발급 시행했다.
킴블 서장은 수색영장을 발급한 판사 또한 용의자의 범죄 기록을 보고 ‘노낙’ 수색영장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수색 중 민간인들이 다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경찰국은 아침 6시에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기로 정했다”고 밝힌 킴블 서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수색을 하고 있을 때 집 안에서 누군가 총을 발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찰관들과 용의자의 총격전이 일어났다. 우리가 확인한 바 두 경찰관이 그들을 향해 총을 발포하고 있는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대응 사격을 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리드는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리드와 같이 있던 한 여성 또한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킴블 서장은 그녀가 공식적으로 기소된 후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전으로 인해 경찰관 한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사건 당일 퇴원했다.
킴블 서장은 경찰국이 이미 리드 가족에게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조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사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용의자의 우발적인 행동을 감안할 때 수색에 참여한 경찰관 모두 신중하고 노련하게 처신했다”고 킴블 서장은 자평했다.
리드의 이웃인 프렌시스 렌드류 (Francis Landrieu) 씨에 따르면 그가 일자리에서 퇴근 후 집으로 들어가던 도중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집에 오는 길에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빗발치는 총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
렌드류는 최소 15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하며 그 후 용의자의 집 밖에 있던 경찰이 확성기로 집안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손들고 나와!’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킬린 경찰국이 연류돼 있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킬린 경찰국은 5년 전 ‘노낙’ 수색으로 인해 또 다른 치명적인 총격전에 연류된 적이 있다.
2014년 5월 9일 킬린 경찰 특공대 대장 찰스 딘위디(Charles Dinwiddie)와 특공대원 2명이 용의자 마빈 가이(Marvin Guy)의 집에서 ‘노낙’ 수색을 진행하던 도중 총상을 입었다. 딘위디 대장은 총상을 입고 이틀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가이(53세)에게는 5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가이는 현재 벨 카운티 교도소에서 4건의 중죄 혐의를 받고 수감돼 있다. 재판일은 현재 미정이다.
이번달 초 휴스턴 경찰국은 두명의 용의자가 사망하고 5명의 경찰관이 ‘노낙’ 수색을 진행하던 중 부상을 당한 점을 감안해 더 이상 ‘노낙’ 수색 영장을 발급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스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