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린 교육구 차원의 추모식에서 학생들 참여 …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과 연설로 후세에 전해주는 노력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은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킬린 교육구(Killeen Independent School District)는 17년 전 끔직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모임을 13년째 주최하고 있다. 지난 11일(화)에 열린 추모식은 킬린 고등 학교 학생들이 이끌었다.
공식 추모식은 킬린 고등학교 강당(Killeen High School)에서 열렸고 학생들을 비롯해 킬린 주민들, 군인들, 그리고 일선 응급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 당시 테러 현장이 담긴 자료 화면을 시청하며 지역 인사들의 진술을 들었다.
자료 화면 관람 후 킬린 교육부 최고 홍보 책임자 테리 에봇(Terry Abbott)은 테러 사건이 일어난 그날 미 교육부 장관 로드 페이지(Rod Paige)의 참모로 일하고 있었던 본인의 경험을 상기했다.
영상에 담긴 현지 인사들과 에봇의 증언은 평범한 하루가 될 수도 있었던 날이 미국이 겪은 가장 끔직한 날 중 하나로 되면서 비상 사태를 넘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강해져야 했던 미국의 그림을 비치고 있다.
“오늘날의 학생들은 수백명의 승객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를 충돌했을 당시 그 날의 기억이 없을 것이다”고 에봇은 말하며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그 날, 그때의 기억을 물려줄 것을 강요했다.
“9/11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날이며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이 날에 대한 개인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 대대로 9/11에 대한 기억을 물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에봇에 의하면 그 당시 플로리다 주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던 부시 전대통령은 테러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테러리스트범들을 포함해 전 세계가 들었던 연설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기도 했다.
테러 공격으로 인해 통신망이 마비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해 미 정부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한 연락하기 쉽지 않았다. 플로리다 주에 있던 부시 대통령 또한 워싱턴으로 직항하는데 지장이 있었다.
9/11 테러 공격 당시 킬린에 있던 전 하커 하이츠 경찰 국장 마이크 젠트리(Mike Gentry)와 전 킬린 교육부 교육청장 찰스 페터슨(Charles Patterson)은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 미 국방부 펜타곤 이 공격 받은 장면, 그리고 펜실바니아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상기했다.
에봇, 페터슨, 젠트리는 그 날 서슴치 않고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작업에 뛰어든 일선 대응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공식적인 추모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강당에서 나와 킬린 고등 학교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번 추모식 모임은 킬린, 하커 하이츠, 놀런빌, 포트후드, 킬린 교육부 경찰국, 그리고 학생들이 각각 종이 달린 11개의 풍선들을 하늘로 뛰어 9/11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쳤다.
엘리슨, 킬린, 하커 하이츠, 그리고 슈메이커 고등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은 “미국은 당신을 응원한다. 우리는 9/11을 기억하며 행군한다”고 적힌 배너를 들고 슈메이커 고등학교 드럼라인의 연주를 따라 학교 경기장에서 행진했다.
“우리는 그날 목숨을 잃은 수천명의 사람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할 의무가 있습니다”고 엘리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알라나 멕아두(Alannah McAdoo)는 말하며 “우리는 이날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9/11을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고 전했다. <알렉스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