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린 한인회·라이즈 어게인스트 헝거·놀란빌 교회 동참 … 박윤주 회장 “어려운 이웃 돕는 데 앞장선 성누가연합감리교회에 감사”
기아 문제를 갖고 있는 세계의 각 지역에 보낼 영양식을 포장하는 행사가 킬린의 성누가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장탁)의 주최로 지난 14일(일) 열렸다.
킬린 한인회(회장 박윤주·부회장 이종숙) 임원과 지역 한인 봉사자는 물론, 놀란빌 교인 등 200여 명은 라이즈 어게인스트 헝거(Rise Against Hunger, 이하 RAH) 관계자들과 함께 성누가연합감리교회에서 기근 가족 6인이 섭취할 수 있는 곡식을 봉지에 넣어 포장 2만 개를 포장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RAH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식량과 생명에 필요한 보급품을 분배해주는 국제 기아 완화 비영리단체다.
1998년 설립해 현재 65개국에 보급하고 있는 RAH는 “우리 일생 기간에 기아를 끝내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품을 공급하자”는 사명을 갖고 2005년 전 세계에 식량을 포장해 전달하는 ‘식사 패키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같은 ‘식사 패키지’를 주최한 성누가감리교회의 한장탁 목사는 교인들로부터 받은 모금액이 6,829.92달러라고 밝히며 “이 금액을 모두 ‘식사 패키지’를 위한 금액으로 사용해 총 2만개의 패키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날 열린 식사 패키지 규모를 밝혔다.
한 시간에 걸친 준비를 마친 뒤 ‘식사 패키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RAH의 관계자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티븐(Steven) 씨는 한장탁 목사와 함께 이날 모인 금액을 밝히며 ‘식사 패키지’의 규모를 알렸다.
스티븐 씨는 RAH 역사를 소개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기아 문제를 겪게 되는 이유는 크게 지역 분쟁 및 전쟁으로 인한 것과 자연 재해로 인한 것, 두 개로 나뉜다고 본다”며 “오늘 ‘식사 패키지’를 위해 참석한 여러분이 봉사를 함으로써, 우리는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달라스, 휴스턴 등 텍사스에서 재배되는 음식은 국경 지역 난민들에게 전달한다”며 미국 전역에서 실시하는 ‘식사 패키지’와 달리 텍사스 ‘식사 패키지’의 특수 프로그램을 설명하기도 했다.
스티븐의 패키지하는 법 설명으로 시작된 이날 ‘식사 패키지’는 크게 네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깔때기를 이용해 다양한 곡식을 담은 뒤, 공평한 배분을 위해 389~394g의 봉지가 될 수 있도록 무게 식별 과정을 거치고 개별 포장을 한 뒤, 박스 포장을 한다.
이날 곡식을 봉지에 담는 작업을 한 최 송씨는 “배고픈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찾아서 하기엔 쉽지 않은데 이렇게 성누가감리교회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할 수 있게 됐다”며 교회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함께 곡식을 담았던 박윤주 킬린 한인회장은 “킬린 지역에서 ‘도움을 주는 행사’가 마련됐는데 당연히 킬린 한인회에서도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에 도움이 필요하면 킬린 한인회에서 항상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 회장은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사랑의 나눔을 한다는 교회의 역할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는 성누가연합감리교회와 이를 진취적으로 주최한 목사님이 있어 행복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4년간 식사 패키지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한 놀란빌 교회의 패트리샤(Patricia) 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이 봉사를 했었지만, 오늘은 특히 한인들이 함께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