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보조의자에 방치해 끈에 목이 걸려 혼수상태 후 사망 … 아이 지켜봐야 하는 의무 소홀 의심돼
지난 28일(화) 벨튼 법정에서 한 유아 사망 사건의 첫 증거 자료가 제출돼 여러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았다.
2017년 유아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셀레스테 카사나스(Seleste Casanas)는 그녀의 애처러운 목소리가 담긴 911 통화 내용이 법정에 울려퍼질 때 머리를 숙인 채 눈물만 흘렸다.
2017년 5월 12일 카사나스는 의식이 없던 잭슨 파트리지(Jaxson Partridge, 당시 1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911에 전화했다.
녹음된 911 통화 내역에 따르면 응급 전화 상담원은 카사나스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시했고 “빨리 와요! 숨을 안 쉬어요!”라고 카사나스는 소리쳤다.
킬린 경찰관들과 응급 의료 구조 부대는 3분 안에 도착했다고 사건 당시 파견된 경찰들은 증언했다. 파크리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17년 7월 8일 사망했다.
카사나스는 본인이 파트리지를 유아용 보조 의자 채로 차에서 꺼내 방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카사나스는 요리와 청소를 하기 위해 파트리지 외 다른 유아 두명을 방에 뒀다고 덧붙였다.
법정은 이날 킬린 경찰들과 달라스 카운티 검시관을 증인으로 불러 카사나스의 변호인 마이클 마가나(Michael Magana)의 “유아용 보조 의자로 인해 파트리지는 사망했다”는 제안을 검토했다.
작년 법원은 카사나스를 유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카사나스는 무죄를 주장했다.
“17개월 12일, 이것이 바로 파트리지의 나이였다”고 이번 사건의 담당 지방 검사 보조 프레드릭 번스(Frederick Burns)는 말했다.
파트리지의 어머니는 카사나스를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번스는 카사나스의 인터뷰를 참조로 그날 일어난 사건의 개요을 서술했다.
카사나스는 이날 그녀의 자녀를 포함해 세명의 아이를 돌보던 중이였다. 카사나스는 파트리지를 유아용 보조 의자에 장착한 채로 방으로 옮겨 재웠고 오후 1시쯤 방에서 나는 울음 소리를 듣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잭슨은 유아용 보조 의자의 끈에 목이 걸린 채 얼굴이 새파래졌다”고 번스는 전했다. 킬린 경찰관들과 응급 구조사들은 파트리지를 소생시켰고 가까운 병원으로 파트리지를 이송했다.
“비록 파트리지는 소생됐지만 유아가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다”고 번스는 말하며 “파트리지는 식물인간 상태가 됐고 그의 어머니는 어느 어머니도 해서는 안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그의 어머니는 파트리지의 생명 유지 장치를 떼어냈다”고 밝혔다.
번스는 이번 사건이 복잡한 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카사나스는 아이를 돌보는 대가로 돈을 받았지만 아이가 목이 졸려 죽기 일보 직전까지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다”고 번스는 말했다. 킬린 경찰국에 따르면 카사나스는 당국의 허가 및 자격증 없이 데이케어 일을 해왔다.
카사나스는 본인이 자격증 없이 일해온 것을 부인하지 않았고 파트리지 어머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전에 녹음된 경찰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카사나스는 파트리지의 상반신 벨트는 착용시켰으나 두 다리 사이에 들어가는 벨트는 착용시키지 않았다고 밣혔다.
카사나스의 변호사 마가나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유아용 보조 의자가 2014년 8월에 리콜됐다고 전하며 파트리지의 사망은 의자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번스는 “의자에 쓰여있는 ‘아이를 절대 방치하지 마시오’라는 문구는 무시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벨 카운티 경찰국에 의하면 카사나스는 지난해 11월에 체포돼 11월 11일 10만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알렉스 김 기자>